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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는 안락사가 임박하여 살려달라고 짖어대는 아이들 틈속에서

작은 몸을 비집고 들어와 울고불고 매달려대는통에 차마 떨쳐내지 못해서 데리고 왔어요.

품에안자 몸을 꼬옥 붙이고 한사코 떨어지지 않으려는 녀석을 데리고 연계병원으로 갔고

선생님이 배가 좀 이상하다 하여 초음파검사를 하고서야 임신인걸 알았네요.

얘야, 네가 필사적으로 매달렸던 이유가 아기 때문이었니..

네 한몸 추스리기도 쉽지 않은 보호소에서,

새끼를 살려보겠다고 그 많은 아이들틈에 찡겨가며 울고불고 매달렸던거니..

그후 간간히 쉼터소식에 얼굴을 올리게 되면서 많은분들이 마호의 출산을 응원해 주셨답니다.

마호도 쉼터에서 몸을 추스리고 한결 얼굴도 편안해 졌고요.

하지만 출산날 아이가 역산으로 걸리게 되면서 응급수술을 받게 되었고

마호가 그렇게 살리려했던 아이는 결국 하늘로 떠나게 되었어요...

충격이었던지 한동안 스트레스로 몸이 안좋아 입원까지 했었던 마호..

지금은 퇴원후 예전처럼 웃음도 찾고 많이 밝아진 마호랍니다.

마호는 사람을 참 좋아해요.

눈이라도 마주치면 꼬리가 떨어져라 온몸으로 엉덩이춤을 추면서 품에 안긴답니다.

같은 멍이들이랑도 딱히 모나지 않게 잘 지내요.

배변은 80%정도 패드배변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환경이 바뀌면 헷갈려할수 있으니 처음엔 차근차근 알려주셔야 해요^^

어떻게 보면 마호는 정말 모자란것 투성이일수 있어요.

한쪽눈은 함몰되어 외눈으로 살아야하고,사람들이 좋아하는 아기 강아지도 아니예요..

하지만 작은 몸으로 자기 아기를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앞서나와 구조를 요청했고

적지않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은 용감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외면이 아니라 마호의 내면을 봐주시고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착한마음을 가진 이 작은 강아지의 남은생을 사랑으로 함께해주실 가족분들을 기다립니다.